[2007 IT결산] 포털·게임 부문 SK컴즈·다음 'NHN 독주' 견제 강화 SK컴즈 엠파스등과 M&A로 시너지효과다음, UCC 활성화로 미디어 사업에 무게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네이버 독주 체제를 막아라. 2007년 국내 포털 산업은 지난 해 독주체제를 굳힌 네이버를 견제하기 위한 업계의 전방위 노력이 가시화된 해였다. NHN은 올해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기록을 갈아치웠다. 압도적인 검색 점유율을 앞세워 검색광고 시장을 장악한 것은 물론 게임사업에서도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게임 중심으로 이뤄지던 해외사업도 검색사업을 추가하며 다각화에 나섰다. 일본에 검색 신규 법인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하며 일본 검색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NHN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포문을 연 업체는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였다. 넷츠고로 시작해 라이코스, 싸이월드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SK컴즈가 던진 승부수는 역시 인수합병(M&A)이었다. SK컴즈는 당초 야후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수 차례 접촉했지만 막판에 틀어지자 6월 엠파스와의 합병을 선언했고 12월에는 합병법인을 출범시켰다. SK컴즈는 이를 통해 싸이월드의 가입자 기반과 엠파스의 검색 기술간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출범한 SK컴즈는 검색, 커뮤니티, 인맥서비스(SNS), 온라인 교육 등 기존 온라인 사업은 물론 모회사와의 시너지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조신 SK텔레콤 인터넷사업부문장(현 유무선컨버전스추진단 단장)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것도 SKT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었다. SK컴즈가 M&A로 덩치를 키운 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다음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으로 커뮤니티 중심에서 미디어 중심으로 핵심 사업영역에 변화를 줬다. 또 다음다이렉트보험을 정리하는 한 편 블로거 뉴스 등 사용자 참여형 뉴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를 태터앤컴퍼니에서 인수하며 온라인 미디어 업체로 변신을 꾀했다. 특히 인터넷TV(IPTV) 컨소시엄을 결성하는 등 내년부터 본격화될 미디어 컨버전스 경쟁에 대한 준비를 갖춰 나갔다. 다음은 뉴스 등 미디어서비스와 블로그 서비스에서 NHN을 제치며 1위를 기록해 올 한해 동안의 노력이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했다. 이밖에 올 한 해에는 블로그 서비스와 UCC가 양적ㆍ질적으로 대성장을 이루기는 했지만 저작권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며 인터넷 뉴미디어의 사회적 정착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통신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것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소리바다의 SM온라인 인수와 네오위즈의 벅스 인수 등 콘텐츠 업체들간의 M&A와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 게임업계 끝없는 ‘불황의 늪’ 중국산 인기에 종주국 위상 흔들 주가도 대부분 연초 비해 ‘반토막’ 올 해 게임산업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1인칭 슈팅 게임 '아바'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창천'만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었다. 게임업체들의 주가도 대부분 연초와 비교해 반토막난 상태다. 지난 해 터진 바다이야기 사태와 리니지 명의도용 등으로 게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극도로 악화됐고 특정 게임 장르가 높은 인기를 끌면 유사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출혈경쟁을 벌였던 것도 불황을 가중시켰다. 세계 1등 온라인 게임 전시회를 표방했던 'G스타'도 중견 기업체와 해외 업체들의 외면으로 행사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게다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중국산 온라인 게임인 완미세계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온라인 게임 종주국"이라는 명성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JC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웹진 이후 5년만에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올 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것 등은 위안거리다. 해외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작게임 '헤일로3'가 출시 1주일 만에 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X박스360의 인기를 끌어올렸으며 닌텐도가 휴대형 게임기 NDS와 가정용 게임기 위(Wii)를 앞세워 소니를 제치고 게임기 시장의 최강자로 떠오르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한편 일렉트로닉아츠(EA)가 다수의 게임업체들을 인수하며 'Eat All'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비방디게임즈가 엑티비전을 인수하며 일약 세계 1위 게임업체로 뛰어올라 세계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입력시간 : 2007/12/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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