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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원가경쟁력 약화 심각…목표가↓"

삼성증권은 11일 원화강세와 원자재가 폭등에서 비롯된 세계 자동차업계의 새로운 원가경쟁국면에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경험부족으로 경쟁력이 심각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그간 생산기지를 인건비 등 생산요소가 저렴한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원가경쟁에서 승리해왔다"며 "그러나 원화절상으로 주요 생산지인 한국에서의 원가경쟁력이 약화됐고 원자재가 폭등으로 모든 자동차업체들이 품질희생없이 부품을 줄이는 설계변경으로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런 새로운 게임에서는 경험이 부족한 현대차가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대차가 그간 품질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은 원가경쟁력 때문이었는데 향후 영업환경이 계속 악화돼 원가경쟁력이 심하게 훼손되면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재원이 고갈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진단이다. 삼성증권은 빠른 품질개선으로 현대차보다 높은 성장속도가 예상됐던 기아차의 경우 영업환경 악화로 그 반대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슬로바키아 공장도 초기 가동률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의 새 목표가로 종전보다 각각 5.4%, 24.2%씩 낮아진 8만2천500원, 1만6천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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