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해외 진출과 신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올해 500억원에서 2011년 1,250억원, 2014년에는 3,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이 같은 수익성 강화 노력을 통해 2011년 이전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장형덕 비씨카드 대표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시장은 성장율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중국ㆍ인도네시아ㆍ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성장속도가 빠른 나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지역은 신용카드 인프라가 굉장히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 카드사들이 인프라를 장악해 비용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와 같은 신용카드 서비스 회사의 사업기회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씨카드는 이미 지난달 ‘뻬이씨카’라는 중국 북경현지법인을 만들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또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해외가맹점과 ATM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내년에 여전법이 개정되면 신용카드조회기(VAN)사업과 여행사업 등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맹점 대상 대출 등 비씨카드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신사업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주변사업과 고객 인프라를 활용한 분야의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VAN은 카드사와 가맹점간의 전산중계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에서는 현재 12개사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씨카드는 신사업 및 해외진출을 통해 순이익을 2011년에는 올해의 2.5배인 1,250억원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2014년까지 3,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3년 이내에 기업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3년 내에 IPO를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겠다”며 “비씨카드는 가장 매력적인 비상장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자체카드는 발급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비씨는 신용카드회사가 아닌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카드 서비스 회사’가 핵심가치”라며 “정체성을 살리고 회원사와 경쟁하지 않기 위해 카드를 직접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