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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입력2004-02-27 00:00:00
수정
2004.02.27 00:00:00
홍준석 기자
중국 고사에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있다. 봄은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뜻으로 현실이 어렵고 힘들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의 내수 경기 동향을 한마디로 표현하는데 가장 적절한 고사가 아닌가 싶다. 수출호조로 산업생산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봄을 예고하고 있지만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체감경기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겨울이 끝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봄을 느끼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그렇다고 너무 움츠러들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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