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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민간요법 '꽈샤' 세계적 확산

물소뿔·은제 도구로 피부 긁어서 질병 퇴치<br>여드름·비듬·발기부능·대머리치료 "효과"<br>美·日·獨 선진국 병원서도 제3의학 채택<br>"배아플 때 문질러주는 한국요법과 비슷"

피부를 자극해 비만ㆍ발기부전 등 각종 질병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꽈샤요법이 중국을 기점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체의 자유치유력을 높여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꽈샤(Guasha)요법’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꽈샤란 피부를 긁어주고 두드리고 꼬집는 것으로 몸에 생긴 질병이나 이상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 특정 약물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전통 민간요법으로 내려온 꽈싸의 효능은 중국현대 의학계도 인정하는 상황이다. 북경중의대의 경우 꽈샤학과까지 두고 대체의학의 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 국립 중의연구원에서는 1999년부터 국민건강ㆍ보건요법교육 및 의료보험 항목으로 채택, 전국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중의연구원은 석-박사급 연구원 3,000여명이 근무하는 연구ㆍ치료기관으로 광안문병원 등 산하에 의료기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버드의대와 컬럼비아의대도 관련 치료법을 교육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여러 병원에서는 제3의학으로 채택했다. 꽈샤 확산 붐은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한중 꽈샤 대강연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관심도를 반영했다. 인터넷상 관심도 보통이 아니다. 미국 내 꽈샤와 관련된 각종 자료는 www.guasha.com에 담겨 있다. 야후(Yahoo) 일본 사이트에 들어가 guasha를 검색하면 여러 나라의 꽈샤 자료를 찾을 수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꽈샤협회(www.guasha.or.krㆍ02-708-5011)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긁어서 병을 치료한다’는 꽈샤라는 말은 중국의 유명한 의서인 내경(內經)에 기록되어 내려오고 있는데 기록상으로는 중국 당나라시대부터 맥을 이어온 황실의 건강 비법이다. 해독작용을 하는 물소뿔과 은(銀)으로 만든 도구 등을 사용해 피부를 마사지 함으로써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이상증상을 개선한다. 따라서 꽈샤는 무엇보다 혈액순환 촉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여드름ㆍ기미ㆍ비듬ㆍ발기불능ㆍ정맥류ㆍ대머리 치료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계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피하에 쌓여 있는 두꺼운 지방질을 줄일 수 있는데다 살갗을 팽팽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만치료나 피부미용에는 더없이 좋다. 피부를 자극하는 것인 만큼 의료사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술한 당일 환자의 신체에 나타나는 붉은 반점도 4~5일이 지나면 사라진다. 한마디로 부작용 없는 안전하고 손쉬운 치료법이다. 면역항체 증강, 기혈순환, 내분비조정, 신진대사 활성화, 독소배출, 진통 해소, 신경억제와 흥분조절 등에 도움을 준다. 꽈샤는 중국에서 영화로 상영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명 배우인 양자웨이(양가위)가 주연한 ‘꽈샤’(GuaSha)가 바로 그것이다. 8년 동안 미국에 살고 있는 양자웨이에게는 귀여운 아들이 있었다. 중국 본토에서 온 양자웨이 아버지가 배가 아프고 열이 나는 손자를 꽈샤로 치료했다. 다음 날 손자는 침대에서 뛰어내리다 다쳐 주위에 있는 사람이 병원에 데리고 갔다. 이 때 미국인 의사는 진찰 중 꽈샤의 치료흔적을 보고 손자가 집에서 폭력을 당했다고 생각을 했다. 결국 할아버지는 아동학대 혐의로 유치장에 갇히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선임한 변호사는 중국으로 건너가 꽈샤에 대해 조사했다. 그는 법정에서 꽈샤는 중국에 있는 민간요법 중의 하나로 우수한 치료효과가 있다고 변론, 할아버지를 다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내용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한국꽈샤협회 관계자는 “과거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치료법이 있었다”면서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할 때 배를 손으로 어루만져주거나 비벼주다 보면 상태가 호전되는 민간요법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유선 회장이 피를 맑게 한다는 뜻에서 청혈요법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했다. 청혈요법은 손바닥으로 아픈 곳을 두드리고 통증 부위를 도구로 긁고 손가락으로 깍지를 껴 뜯는 것으로 이상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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