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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직원 급여 자진반납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김영기 기자
대북송금 의혹과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들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또 회사는 영업조직 강화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육로 관광, 개성공단 착공식 등 남북경협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이달부터 차장급 이상 50%, 과장급 이하 20%씩 급여를 자진 반납키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이에 부응해 금강산 해로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5월말까지 설봉호 승선가격은 1인당 30만~35만원으로, 호텔해금강 숙식요금은 35만~40만원으로 할인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강산 사업소와 베이징 사무소를 축소하는 대신 영업본부 인원을 30여명에서 60여명으로 늘려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현재 상임 3명, 비상임 6명으로 이뤄진 자문단 규모도 상임 1명, 비상임 2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이밖에 기타 복리 후생비와 운영비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이를 통해 연간 약 3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침체로 매월 2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데다 한국관광공사의 투자금도 900억원 가운데 56억원만 남는 등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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