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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송기진 광주은행장 "브랜드파워 제고·내실경영 주력"

송 행장 "지역중기에 대출 늘릴것"


"지역 기반에 충실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송기진(사진) 광주은행장은 25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 광주은행을 지역은행이 아닌 동북아 중심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광주은행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것이다. 송 행장의 이 같은 포부는 이미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직접 유럽을 방문해 총 1억3,000만달러를 유럽계 금융기관에서 차입하는 데 성공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시중은행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약한 지방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차입은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송 행장은 "유럽에서도 광주은행이라는 브랜드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 자금차입은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송 행장은 광주은행의 발전 모델을 스페인 산탄데르은행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 네덜란드의 라보은행에서 농업금융기법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영국 금융기관의 자동화기기 운영실태를 도입할 계획이다. 내실 경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송 행장은 "5월 말 현재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억원 증가한 1,748억원을 기록했다"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올해 말에는 13%로 지난해에 비해 0.9%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의 기본 업무인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올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5조2,611억원에서 이달 22일 기준 5조4,706억원으로 2,095억원이 순증했다. 이에 따라 중기대출 비중도 60.1%로 1.7%포인트나 늘어났다. 송 행장은 "올해 말 중기대출은 전년에 비해 5,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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