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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씨 횡령금 해외 은닉

검찰, 해외계좌 추적 나서…내주 영장 재청구

신정아씨의 학력 위조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5일 신씨가 성곡미술관 공금 등을 빼돌려 해외에 은닉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외계좌 추적에 나섰다. 신씨가 거액의 횡령자금을 해외계좌에 분산 예치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검찰은 다음주께 재청구할 신씨 구속영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공금으로 처리하지 않고 빼돌린 1억원가량의 ‘조형물 설치 리베이트’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조성한 성곡미술관 대기업 후원금이 이 계좌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미국 측과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기업체에 그림 매입을 알선한 뒤 그림 값을 해외계좌로 보내라고 했다는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이 신씨로부터 전해받은 조형물 리베이트의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 관장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동국대가 신씨를 임용한 지난 2005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 예산이 급증한 사실에 주목해 변 전 실장이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신씨 임용의 대가로 동국대에 특혜를 줬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교육부의 동국대 지원은 2005년 35억여원에서 신씨 임용 후인 2006년 100억여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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