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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in IT] 사스파장 中진출 여성기업 희비
입력2003-05-06 00:00:00
수정
2003.05.06 00:00:00
장선화 기자
○…사스로 인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여성IT기업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IT업체들의 중국진출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자이퉁 이은령사장은 최근 사스가 중국에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달 네오엠텔의 동영상 압축기술이 중국 국영 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의 기술 표준으로 공식 채택되도록 했던 이 사장은 느닷없는 전염병으로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사장은 국내 콘텐츠를 중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개척함에 따라 성공적인 중국진출이라는 쾌거를 맛보게 됐다.
이 사장은 “베이징 본사에 사스에 감염된 직원이 발생해 올해 계획된 국내 콘텐츠의 중국 수출이 영향을 받게 됐다”며 “사스로 중국인들이 접촉을 꺼려 국내 콘텐츠를 찾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으나 직원들이 중국으로 출장 가기를 꺼리고 있어 애로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로 최근 중화권에 진출한 소프트맥스는 이용자가 늘어나 사스가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 사람들이 서로 접촉을 꺼리면서 혼자할수 있는 온라인게임으로 몰리고 있는 것.
정영희 소프트맥스 사장은 “하반기부터 정식버전이 시작되면 이용자 층이 두터워져 25%이상의 로열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대모` 마리텔레콤 장인경사장이 돌아왔다. 지난 97년 마리텔레콤USA를 설립한 후 줄곧 미국에서 사업을 해 온지 5년만이다.
장 사장이 이번에 구상한 사업은 게임 개발이 아니라 퍼블리싱이다. 그는 최근 미국 뉴저지에 국산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할 디지털미디어엔터프라이즈(DME)를 설립하고 미국에 수출할 국산 게임 물색에 들어갔다.
마리텔레콤은 94년 텍스트 기반 머드게임 `단군의 땅`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산업의 씨앗을 뿌린 기업.
97년 당시 그는 PC통신업체의 불합리한 수익배분구조에서 벗어나고 개발사들을 세계 최고의 개발자로 키우기 위해 미국 진출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게임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국내 게임업체들의 숙원사업이며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며 “지난 5년 동안 미국에서 쌓은 게임서비스의 노하우, 비즈니스 노하우 그리고 미국 정ㆍ관ㆍ업계의 인맥을 총동원해 한국 온라인게임을 미국에서도 꼭 성공시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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