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98년 대동은행을 인수한 후 2000년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성장해왔다. 올 상반기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에서 대부분의 금융주들이 상승장을 주도했지만 유독 금융주들 중에 은행업종만 소외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증권ㆍ보험업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은행업종에는 악재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HSBC의 외환은행 인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그리고 세금추징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주가 역시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국민은행은 이미 여러 가지 주가요인이 모두 반영된 상태이다. 보유한 ING생명 지분 매각으로 1,820억원의 매각이익을 실현해 3ㆍ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 국민은행은 증권회사와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금융지주회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회사 인수는 국내 최대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2ㆍ4분기 매출액은 4조7,864억원, 영업이익은 9,468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상반기 은행업종의 악재로 인한 단기 실적 부진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ㆍ4분기 이후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ING 지분 매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돼 6개월 목표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