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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중 수출입동향] 수입증가율 40개월만에 최고
입력1999-06-01 00:00:00
수정
1999.06.01 00:00:00
박동석 기자
국내경기가 회복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지난달 수입이 급증한 반면 수출은 보합세에 머물러 무역수지 흑자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지난 5월 중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은 94억8,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75억8,600만달러에 비해 25.0%나 급증했다.
지난달 수입은 97년 12월(102억달러) 이후 17개월 만에 월간 최대규모를 기록했으며 수입증가율은 지난 96년 1월(34.4%) 이후 40개월 만의 최고치다.
5월 중 수출은 115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 1월(2.9% 증가)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으나 회복세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5월 중 무역수지는 20억7,2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5월까지의 수출누계는 5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반면 수입은 441억달러로 11.9%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중의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무려 68억2,000만달러나 축소됐다.
지난달 수입이 급증한 것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소비재 수입(5월1~20일 기준)은 생활용품(63.5%), 가전제품(46.0%)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1.2%가 늘었다.
반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은 각각 9.3%, 26.3% 늘어나는 데 그쳐 설비투자나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게 아니라 내수소비 회복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26.5%), 선박(86.7%), 컴퓨터(48.1%), 산업용 전자(63.1%), 가정용 전자(20.1%)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철강(마이너스 35.8%), 일반기계(마이너스 14.2%), 석유화학(마이너스 15.5%)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산자부는 미국 경기둔화, 유가급등 등 잠재 불안요인이 돌출되지 않는다면 6월 중에도 수출은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수입은 30% 안팎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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