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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아메리칸 드림' 가속 페달

20일 앨라배마공장 가동 '메이드 인 USA' 쏘나타 첫 탄생<BR>내년까지 年 30만대 생산 "美 시장 3%대 점유"

현대車, '아메리칸 드림' 가속 페달 20일 앨라배마공장 가동 '메이드 인 USA' 쏘나타 첫 탄생내년까지 年 30만대 생산 "美 시장 3%대 점유" “오는 2008년까지 품질면에서 도요타를 따라잡겠다.”2일 현대차는 서울모터쇼를 위해 방한한 해외 언론인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현대차의 ‘아메리칸 드림’이 드디어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일이면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의 앨라배마 현대차공장에선 ‘메이드 인 USA’NF쏘나타 1호차가 세상에 태어난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는 최근 뉴스에서 앨라배마산(産) 쏘나타를 두고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로 미국 중형급 시장의 리더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토모티브는 이 기사에서 “EF 등 과거의 쏘나타는 더 나은 모델을 구입할 여력이 안되는 소비자들의 대안 상품이었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쏘나타는 동급 리더들과 정면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기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개월동안 두차례나 앨라배마 현지를 방문해 직접 제작중인 신형 쏘나타를 시승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모터쇼의 프레스데이 때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그동안 현대차가 품질혁신에 주력해 온 만큼 빠른 시일내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일본업체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지 소비자들이 최고의 자동차로 꼽고있는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가 쏘나타의 타도 대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쏘나타 15만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신형 싼타페 라인을 추가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목표”라며 “GMㆍ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차 빅3’와 도요타ㆍ혼다ㆍ닛산 등 ‘일본차 빅3’가 현대차의 경쟁상대”라고 못박았다. 그는 또 “계획대로라면 2006년말 연산 30만대 생산ㆍ판매를 달성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3%대(현재 2.5%)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시장에 안착하느냐 못하느냐의 관건은 품질 경쟁력. 단순히 ‘품질이 좋다’는 정도의 평가만으로는 이미 시장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차나 일본차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기공한 후 동시다발적으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디자인센터, 모하비 사막 인근에 주행시험장, 미시간 수페리어타운십에 공학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난 3년동안 총 13억달러(1조4,000억원 가량)를 투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산 첫 모델을 NF쏘나타로 결정한 것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넘어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의 평가를 이끌어낼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의 유수 언론매체들은 현대차의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기적(Miracle)’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현대차의 ‘미국 질주’가 다시 한번 기적을 일궈낸다면 오는 2010년 이전까지 세계 5위권의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꿈’이 성큼 다가올 것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입력시간 : 2005-05-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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