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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백남준 31일밤 'DMZ 2000' 임진각서
입력1999-12-20 00:00:00
수정
1999.12.20 00:00:00
문성진 기자
200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5시간 동안 펼칠 이 공연은 전쟁과 기아, 질병, 폭력으로 상처입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진도씻김굿으로 시작되며,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호랑이는 살아있다」가 하이라이트를 이룬다.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의 합창을 배경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새천년에 대한 바람을 담은 강익중의 그림엽서가 공중에서 뿌려지면서 막을 내린다.
이번에 초연되는 백남준의 「호랑이는 살아있다(TIGER LIVES)」는 월금(당나라 비파)과 첼로 형태의 8M 높이 비디오 조각을 통해 한국인의 기상과 미래지향적 의지를 강조한다. 월금과 첼로 두 악기는 동양과 서양을 상징하며, 작가는 이를 통해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한다. 또 이 두 조형물은 냉전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통해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단의 문제와 자유로운 교류에 대한 희망을 예술로 풀어나간다.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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