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폰을 이용한 불법 도ㆍ감청 가능성을 차단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SK텔레콤과 KTF는 휴대폰 음성통화내용을 암호화해 도ㆍ감청을 차단할 수 있는 ‘음성보안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SKT와 KTF에 이어 LG텔레콤도 이달 말부터 이런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같은 기지국 안에 있는 복제폰을 이용하면 도ㆍ감청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도입했다.이통사들은 기지국과 휴대폰 사이를 오가는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SKT와 LGT의 경우 전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반면 KTF는 경남 및 부산지역의 경우 시스템 차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SKT와 LGT는 월 2,000원, KTF는 월 1,500원에 음성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원하면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활용하면 된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휴대폰 도ㆍ감청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지만 보안을 더욱 강화하라는 정보통신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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