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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박스권 탈출 선봉장으로 나서나

3일동안 3664억 주식쇼핑<br>경기 전망·지수 등 고려 때 대형주 위주 매수 이어갈 듯



연기금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연기금은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일 동안 대규모 매수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지수의 방향성, 경기 전망, 자산 배분 등을 고려할 때 연기금이 하반기에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35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3일 동안 총 3,664억원(일평균 1,221억원)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일평균 186억원을 매수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연기금은 지난달에는 일평균 366억원 순매수에 그쳤으며 하루 1,000억원 이상 대규모 매수에 나선 날(6월21일)도 있었으나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연기금의 주식 매수 확대 이유에 대해 ▦하반기 경제 호전 전망 ▦시장 변동성 완화 ▦연기금의 주식 보유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지만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팀장은 "연기금의 주식 투자가 늘어난 배경 중 한 가지는 경기 전망"이라며 "연초만 하더라도 정부 경제팀과 한국은행의 시각이 달라 서로 많이 다퉜는데 최근 둘 모두 하반기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또 "아직까지 신흥경제국 리스크, 실적 부담으로 지수가 정체돼 있어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위험이 있지만 경기 방향성이 좋다면 장기투자가 가능한 연기금 입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저평가된 국내 증시도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류 팀장은 "최근 채권금리ㆍ주식ㆍ환율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1,900 이하 정도의 지수면 주식을 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최근과 같은 지수 구간에서는 수익이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기금에 주식을 매수할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외에도 오는 9월부터 '10%룰(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단 한 주라도 변동이 있을 때 5일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이 완화되는 것도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가 힘을 받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연기금의 올해 자산 배분 계획을 고려해도 앞으로 주식 투자 비중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3일 동안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589억원), 현대차(267억원), LG화학(199억원), 현대모비스(176억원), 현대중공업(153억원), 호텔신라(131억원), 한국전력(118억원)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특성상 앞으로도 대형주 위주로 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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