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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이 1ㆍ4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후성은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49%(500원) 오른 8,2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성은 이로써 최근 한달 새 52.1%나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도 다시 썼다. 같은 기간 9.4% 상승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무려 5배 넘게 웃돈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928곳 중 여섯 번째로 많이 올랐다. 후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난해 연간 실적이 크게 늘어난 데다가 올해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대체에너지주로 부각되기도 했다. 후성은 2009년 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7억원으로 무려 10배 가까이 뛰었다. 매출액도 26.29% 늘어 1,8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탄소배출권 관련 수익이 이월되면서 순익은 23.17%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냉매ㆍ2차전지 소재 등 화학사업의 매출액 증가와 이익 개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반영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 52%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14억원은 물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87억원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후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 전지용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전해질(LiPF6)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해질을 포함한 기초화합물이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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