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의 금리는 오전 10시 20분 전 거래일보다 11bp(bp=0.01%) 오른 2.92%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4bp 오른 3.37%를, 20년 국채선물도 11bp 올라 3.51%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년, 10년물 모두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 충격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저가 매수가 들어와 시장 초반보다는 금리 급등세가 좀 꺾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의 매수심리 제한 속에 미국 출구전략 가시화를 언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국내 채권 시장에 한동안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FOMC 회의를 거치면 출구전략 우려가 잦아들 것이라는 분위기에 금리가 대체로 하락한 측면이 있어 하락폭을 되돌리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금리가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단기적으로 연 2.9%를 넘어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소비,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 달 정도 지나면 채권 금리가 다소 안정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금리도 연 2.7%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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