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겨뤄보자.’ 뜨거운 상금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나란히 ‘남도 대회전’을 갖는다. 모처럼 호남을 찾는 프로골프대회가 마침 28일 한날 한시에 펼쳐지는 데다 앞으로 대회가 4, 5개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시즌 상금왕의 윤곽을 점쳐볼 수 있는 분수령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모은다. 유명 초청선수 없이 국내파끼리 격돌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경기 외적으로는 대회를 유치한 이 지역 기반 건설업체인 중흥과 대주의 골프장 알리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신용진 상금왕 복귀 발판 마련할까= 28일부터 나흘간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파72ㆍ7,061야드)에서 열리는 신설 중흥S클래스 골드레이크오픈(총상금 3억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시즌 13번째 대회. 스포트라이트는 상금왕에 도전하는 신용진(42ㆍLG패션)과 강지만(30ㆍ동아회원권),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ㆍPRGR), 석종율(38ㆍ캘러웨이) 등 3인방에 맞춰진다. 상금랭킹 1위 신용진(2억5,122만원)과 2위 강지만의 상금 차이는 400만원에 불과하다. 4위 강경남은 신용진에 5,500만원 뒤져 있고 5위 석종율도 5,600만원 차이다. 3위는 일본에서 활약중인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 신용진이 우승상금 6,000만원을 차지하면 3년만의 상금왕 복귀에 한발 다가서지만 강지만, 강경남, 석종율도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호남지역에서 통산 우승 2차례와 준우승 1차례를 거둔 신용진의 우세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양강’ 강지만ㆍ강경남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 중흥건설 소유의 골드레이크CC는 그린이 빠르고 OB 지역이 많아 변수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후2시부터 생중계한다. ◇ 신지애냐, 박희영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CC(파72ㆍ6,297야드)에서 시즌 10번째 대회인 KB국민은행스타투어 3차전(총상금 2억원)을 개최한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5,000여만원 차이로 상금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영파워’의 대표주자 신지애(18ㆍ하이마트)와 박희영(19ㆍ이수건설)의 주도권 다툼이다. 우승상금이 3,600만원인 중급 대회여서 이 대회 결과로 순위가 바뀌지는 않지만 나란히 시즌 2승씩을 올린 이들로선 3승 선점도 양보할 수 없다. 함평골프고교에 재학중인 신지애가 다소 심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 더 이상 뒤처질 수 없다는 각오인 박희영의 눈빛도 매섭다. 2위 박희영에 7,000만원 이상 뒤진 홍진주(23ㆍ이동수골프), 안선주(19ㆍ하이마트), 최나연(19ㆍSK텔레콤) 등 3~5위 선수들도 1위 경쟁 가세를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주건설의 함평다이너스티CC는 그린이 빠르지는 않지만 대다수 홀이 공략하기 까다롭다. MBC-ESPN이 오후2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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