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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한국델파이 살리자"
입력2001-03-26 00:00:00
수정
2001.03.26 00:00:00
대우車 사태로 유동성부족 부도위기대구시와 시의회,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대우자동차 사태로 부도위기에 몰린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한국델파이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 신동수정무부시장과 시의원 등은 26일 한국델파이(대구시 달성군 논공면) 현지 공장을 방문해 한국델파이를 비롯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가 직면한 어려움 등을 보고 받는 한편 회생 가능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서 한국델파이는 대우차 사태의 장기화로 222개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만기어음 125억원과 종업원 2,000여명의 2개월 급여 67억원 등 상반기 중에 931억원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가 불가피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특히 회사측은 지난해 대우차 부도로 대우차 정리채권 3,156억원 가운데 72%인 2,340억원을 지급받지 못해 심각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한국델파이가 지난해 8,290억원의 매출에다 부채비율 128%, 차입금 비율 61% 등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지역 제조업의 6%, 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업의 35%를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회생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시는 이를위해 한국델파이의 대우차 정리채권 가운데 신어음 교환에 제외된 2,340억원에 대해서 신어음 교환 및 금융권 할인을 정부 및 금융권에 요청하는 한편 상반기 부족자금 가운데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산업은행의 차입금 300억원에 대한 상환연장과 신규자금 651억원을 금융권에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신동수정무부시장은 "한국델파이는 대우차 정상화가 지연되더라도 신규 자금지원만 확실히 이뤄진다면 해외수출 확대 등으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만큼 무조건 회생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이에 앞서 대우차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를 위해 ▦협력업체 자금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관 특례보증한도 확대 등을 정부 및 금융권에 건의하는 등 한국델파이를 비롯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를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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