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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선입금 사기사건 극성
입력2002-09-24 00:00:00
수정
2002.09.24 00:00:00
최근 덤핑 석유제품 선입금 사기사건이 빈발해 주유소업계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충주지역을 근거지로 한 석유대리점 A오일이 선불로석유제품 공급대금을 받은뒤 지난 14일자로 부도를 내고 업주가 잠적, 이 지역 주유소들이 40억원에 달하는 선입금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오일측은 특히 추석을 전후로 현물시장이 위축돼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를것이라며 충주지역 주유소 업자들에게 매입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초 경기도 여주에서도 B석유대리점이 주변 주유소에 현물가격 시세보다싸게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해주겠다며 40억원 가량의 선입금을 챙긴 뒤고의부도를 내고 업주는 달아나는 사건이 난데 이어 수도권과 부산에서도 각각 30억원, 40억원대의 덤핑 석유제품 선입금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선입금 사기사건은 올들어 값싼 외국산 석유제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현물시장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현물시장에서 형성되는 휘발유.경유 시세보다 드럼(200ℓ) 당 5천원 이상 싸게 서너차례 공급하는 수법으로 주유소 업자들에게 접근해 거액의 선입금을 챙긴 뒤 부도를 내고 달아나는 수법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산업자원부에 등록한 석유대리점은 대부분 실체가 없는 서류상의회사(페이퍼 컴퍼니)여서 피해보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석유대리점은 석유제품 수입 자유화 조치 이듬해인 98년말 78곳이었으나 99년 100곳, 2000년 208곳, 2001년 212곳, 지난달 16일 현재 226곳으로 증가했다.
이중 SK㈜,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유통을 맡는 대리점은 102곳이고 나머지 124곳은 외국산 석유제품을 주로 취급하고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대리점의 경우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이들 페이퍼 컴퍼니는 사무실과 전화기 몇대만 놓고 불법영업을 일삼고 있다"며 "주유소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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