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설비 전문기업인 신흥기계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적 향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흥기계는 10일 오뚜기라면과 85억7,000만원 규모의 평택공장 제품 물류 창고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783억1,680만원)의 10.94%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2014년 3월10일까지다.
신흥기계가 신규 수주를 공시한 것은 올들어서만 세 번째. 앞서 4월8일 공시에서는 유한킴벌리와 58억9,000만원 규모의 김천공장 무인자동화 시스템(ASRS) 공사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월7일에도 한미약품과 44억 원 규모의 팔탄공장 자동창고증설(기계부문) 공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신흥기계 관계자는 “2011년의 경우 기계와 자동차 부문에서 수주가 이어진 바 있다”며 “올해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석유화학이나 제약 등 부분에서 수주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잇따른 수주에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신규 수주 증가로 실적 향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동화 물류설비 시장이 신흥국 산업화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도 신흥기계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신흥기계의 경우 공장 자동화 물류 설비에 대해 설계와 제작, 시공까지 가능한 턴키 베이스로 수주,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오는 3분기까지 자동차나 화장품 관련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기계의 주력업종인 자동화 물류설비 부분은 신흥국 산업화로 커질 수 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설비 투자가 경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작년 매출 비중상 다양한 부분에서 수주가 이뤄지고 있어 업황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다고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흥기계는 대규모 수주 성공 소식에 이날 4.90%(600원) 오른 1만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