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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의 음악치료] 정신과의 음악치료
입력2002-03-24 00:00:00
수정
2002.03.24 00:00:00
정신분열병은 일차적으로 뇌의 질병이며 따라서 약물요법이 주요한 치료방법이 된다. 그러나 의약품이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일부 효능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가르칠 수 없으며 현실세계의 스트레스를 감당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칠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집단 속에서의 사회기술과 정신재활은 정신질환자를 위해 음악치료가 감당하고 있는 대단히 중요한 현 소속되는데, 이는 정신과에서의 음악치료의 역할이 환자들의 정신재활을 돕는 것임을 뜻한다.
음악치료사들은 활동과 심리분석적 치료를 통해 환자의 통찰력을 발달시켜 주거나 재활과 교육에 목적을 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음 세가지로 구분되는 음악치료의 적용을 하고 있다.
먼저 지원적이며 활동 중심의 음악치료이다.
이 단계의 음악치료는 환자 내부의 심리상태나 개인의 통찰력 등에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치료활동에 참여하는 그 자체를 통해 치료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적용되는 행동목표로는 행동조절, 사회성 훈련, 현실 인식, 타인과의 관계증진, 집중력 향상, 지속력 증가, 취미활동 습득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목표를 위해서는 주로 10여명이 함께 하는 그룹활동이 효과적이며 이 때 일어나는 그룹의 역동적인 힘이 이러한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두 번째는 재교육 및 내면적 과정에 입각한 음악치료이다. 이 단계의 음악치료에서는 음악활동에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따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됨은 물론 치료과정에 수반되는 자긍심 향상을 통해 사회적 책임감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재조직, 카타르시스적인 음악치료이다. 이 단계에서는 환자의 인격발달 과정 중에 일어난 일들 가운데 현재 환자의 잠재의식이나 무의식 세계에서 해결되지 못한 정신적, 감정적인 문제들을 환자가 음악을 통해 카타르시스의 경험을 함으로써 스스로 이것을 분출 시켜 해결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병철<한국음악치료학회장ㆍ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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