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안전문업체인 시만텍이 발표한 '시만텍 인텔리전스 리포트 10월호'에 따르면 해킹을 통해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유출한 뒤 기업으로부터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시만텍이 지난 한달간 한 사이버 범죄조직의 활동을 추적한 결과, 이들은 랜섬웨어를 통해 6만8,000여대의 PC를 감염시켜 4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또다른 범죄조직은 18일동안 모두 50만대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으려 했다.
이같은 랜섬웨어를 통한 피해액은 연간 5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매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랜섬웨어는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 등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이제는 전세계 곳곳에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시만텍 측은 랜섬웨어에 피해를 입은 이용자의 2.9%가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랜섬웨어의 주요 감염 경로는 성인물 사이트나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가 많으며 요구한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데이터를 복구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윤광택 시만텍 코리아 이사는 "성인물 사이트 광고나 불법 콘텐츠 다운로드와 관련한 링크는 클릭하지 않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혹시 랜섬웨어에 감염됐다면 전문가를 통해 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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