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큰 불황형흑자 지속
경상수지가 사상 최장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5월 경상수지가 86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1986~1989년 사이 38개월간 기록한 경상흑자 행진 기록을 깬 것이다.
이로써 올 들어 다섯 달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2억 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억 7,000만달러(27.9%) 많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상품수지 흑자는 91억 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이 438억 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3% 감소했다. 수입은 346억 8,000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8% 감소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나타난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의 개선에 힘입어 적자 규모가 전달 11억 3,0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대폭 줄었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전달 28억 4,000만달러 적자에서 2억 9.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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