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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점기 투자전략] 금리높은 신용·마이너스대출 상환 '0순위'

주택관련 부채 소득대비 28%이하로 낮추고<br>갈아타기땐 금리차 1.5%P 넘어야 효과<br>주거래은행으로 거래집중 신용도 높여야


김씨가 이달초은행에낸이자는 74만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월 68만원이었으니 6만원 가량 늘어났다. 연간 이자로 따지면 72만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이자 쇼크'가가시화되고 있다. 최근처럼 금리가 오를 때는 대출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재테크의 핵심이다. ◇먼저 대출 원금부터 줄여야=은행 대출을 쓰고 있다면 자신의 소득에 비해 대출 규모가 적정 한지를 따진 후 상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총 부채는 전체 소득의 36%, 주택 관련 부채는 28%를 상회하지 않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대출을 갚을 때엔 금리가 높은 것부터, 소득 공제혜택이 없는 것부터 갚아나간다. 과다한 마이너스 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은 상환'0순위'다. 전문가들은 지금 내고 있는 대출이자 또는 원리금(원금과 이자)이 월 소득의 30%를 넘지 않도록 대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들어 월소득 400만원인 사람은 빚갚는 데 120만원을 넘게 써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대출금의 0.5~1.5%)와 세금 부담 비용 등도 잘 따져야 한다. 김씨의 경우 1년 전에 1억2,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 갈아타기에 들어가는 비용만 줄잡아 180만원에 이른다. 3년이 지나지 않은 대출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내야 한다. 3년이 지났더라도 은행을 바꾸게 되면 신규대출에 따른 인지대와 근저당 설정비(대출액의0.6~0.8%) 등을 내야 한다. 따라서 금리 차이 가1.5%포인트는 넘어야 대출 갈아타기의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 자산을 줄여 부족한 대출 상환 자금을 충당하려면 세금 등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을잘비교해 낮은 것부터 해지해야 한다. 김창수하나은행재테크팀장은"대출금리의기준이되는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더 오르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높다"며 "대출원금을 줄이는게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신규 대출은 금리상한상품을 고려해야=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라면 '금리상한 주택담보대출'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 상한 대출이란 양도성예금증서(CD)의금리가 올라도 대출금리를 일정 수준이상으로 오르지 않도록 제한하고, 시중 금리가 하락할 때는 동반 하락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 부담을 제거한 대신 옵션프리미엄이라는 일종의 추가 금리를 대출 금리에 덧붙인다. 은행들의 금리상한 대출은 세부 내용에 차이가 있을 뿐 대체로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3개월만기 CD금리에 가산금리 1.0%포인트가 더해지고, 여기에 수수료인 옵션 프리미엄이 0.7%포인트 가량 더해진다. 금리상한부 대출을 받을 때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옵션프리미엄을 잘 따져봐야 한다. 금리상한선을 설정하는 비용인 옵션프리미엄만큼 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다. 기존 변동금리형 대출자들은 수수료 부담을지면서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한부 대출로 갈아타야 할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점치기 어렵고, 특히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되면 금리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용도 높여 금리 낮춰야=신용도를 높이면 이자를 줄일수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전보다 높은 신용등급을 갖춰야 돈을 빌려주는 쪽으로 신규대출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신용도를 높이려면 급여이체, 신용카드 사용실적, 적립식펀드 또는 주택청 약통장등여러 금융상품 거래를 주거래 은행 계좌로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처음 대출을 받을때자신의 신용 등급에 따라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항 상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승진한 경우, 또는 연소득이 은행마다 정한 기준 이상으로 오른 경우에는 신규 신용 대출때 '금리인하요구권'을 사용해 금리를 1% 안팎까지 더 깎을 수 있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 상환이 부담될 경우 은행과 협의해 거치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수수료 없이 거치기간을 연장해 준다. 국민은행은 거치기간 내에 한차례 최대 5년까지 거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상환 기간의 3분의 1범위 내에서 최대 10년까지 거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기존 대출자에게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며 거치기간도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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