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가 오는 26일 해양심층수를 함유하고 새로운 정제기술을 도입한 소주 신제품 'J(제이)'를 출시한다. 윤종웅 진로 사장은 24일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제환경을 함께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나누고자 'J'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J를 참이슬에 이은 또 하나의 주력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는 기존 천연 대나무숯 여과공법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ACF(Activated Carbon Filter:활성탄소 필터) 정제기술을 적용하고 해양심층수를 넣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살린 웰빙형 소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브랜드 이름인 'J'는 소주의 글로벌화에 맞춰 진로의 영문 첫 이니셜을 땄으며 진로의 새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젊음(Junior)과 즐거움(Joy), 만남(Join), 소주의 보석(Jewelry)이라는 의미까지 더했다고 진로측은 덧붙였다. 이번 신제품은 15년 만에 병 모양을 바꿨다. 젊은 층을 겨냥해 병 몸통 길이를 슬림하고 길게 해 세련미를 강조했으며 글자체는 수묵화처럼 자연스러운 붓글씨의 번짐 효과를 표현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알코올도수는 기존 참이슬 후레쉬와 같은 19.5도지만 생산 효율성 제고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출고가격을 기존 참이슬의 839원보다 저렴한 820원(360㎖), 경쟁사인 두산 '처음처럼'과 같은 가격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의 가격부담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출고가가 인하되더라도 식당 등에서의 소비자가격은 종전과 같을 것으로 예상되며 할인마트 등에서는 20~30원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기존의 참이슬과 'J'를 복수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올 연말까지 'J'를 월 40만 상자(360mlX30병입) 판매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이를 월 150만 상자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배우 송혜교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소주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윤 사장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국내 증권시장의 약세 등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진로의 기업공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해 재상장이 내년으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 사장은 "지난 12일 상장 승인이 났지만 최종 시한인 내년 5월까지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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