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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를 앞둔 당신을 위한 라식·라섹수술 가이드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라식·라섹수술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다른 신체기관보다 예민한 눈을 다루는 수술이다보니 괜히 겁이 나기 마련이다. 특히 인터넷에 떠도는 불확실한 정보들은 안과를 향하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해마다 10만여명의 환자가 라식·라섹수술을 받고 있지만 관련 정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에 라식·라섹수술의 효과, 장단점, 오해와 진실 등에 대해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약 16년전 국내 도입된 레이저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준다는 장점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시술 환자가 급증했다. 이 수술은 먼저 각막 앞부분을 분리해 각막절편을 만들어 젖힌 후 엑시머레이저로 도수에 맞게 각막을 절삭하고, 각막절편을 다시 덮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 통증과 각막혼탁이 적고 시력 회복기간이 짧다. 그러나 부정난시, 안구건조증, 각막염증, 상피세포의 각막침투 등 부작용 위험이 존재한다. 또 각막두께가 얇거나, 고도근시가 심한 경우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고 수술 후 각막 일부가 원뿔처럼 돌출되는 원추각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1999년 이탈리아의 안과 의사 마시모 카멜린(Massimo Camellin)이 개발한 라섹수술은 이같은 라식수술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 메스나 펨토레이저로 각막상피와 보우만막을 함께 벗겨낸 라식수술과 달리 고농도 알코올을 사용해 각막상피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각종 부작용의 위험이 대폭 줄어든다. 즉 라식보다 깎이는 각막의 두께가 더 얇다.

이처럼 라섹은 라식보다 각막을 깎는 두께가 적어 안전성이 높지만 ‘각막혼탁’의 위험이 존재한다. 각막혼탁은 레이저로 깎아낸 각막 표면에 새살이 돋으면서 각막이 혼탁해져 시야가 가려지고 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주로 중등도 이상 고도근시에서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또 회복 과정에서 라식보다 통증이 더 심하고 회복기간도 긴 편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것처럼 라식·라섹수술이 노년기 실명을 유발한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실명은 녹내장이나 황반병성처럼 시신경, 황반 등과 연관된다. 그러나 시력교정술은 시신경과 연관이 없으며 전세계에서 이 수술로 실명이 된 사례는 찾을 수 없다.



렌즈를 오래끼면 각막이 얇아져 라식·라섹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가장 잘 알려진 오해다. 예컨대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면 각막이 눌리면서 두께가 얇아져 더이상 깎아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각막두께는 선천적인 것으로 렌즈 착용과는 상관이 없다. 평소 렌즈를 착용하면서 관리를 잘 했고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착용기간에 상관없이 수술받을 수 있다. 다만 렌즈를 장기간 착용할 경우 각막 모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는 수술 1주 전, 하드렌즈는 2주 전부터 착용을 피하는 게 좋다.

라식·라섹수술을 받으면 노안이 빨리 온다는 속설도 사실과 다르다.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게 되면 가까운 곳이 흐릿하게 보이는 노안이 상대적으로 심해진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노안 자체가 심해진 것은 아니다. 라식·라섹수술은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 눈의 굴절력을 변화시킨다. 반면 노안은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모양체근의 거리조절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즉 노안과 시력교정술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으며, 이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 백내장도 마찬가지다.

라식·라섹을 받으면 시력이 어느 정도 회복될까.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수술 후 시력이 무조건 1.0 이상으로 향상된다는 말이 많지만 교정시력은 수술 전 눈 상태와 시력에 따라 다르다. 시력교정술로 얻을 수 있는 교정시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시력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최대 교정시력이 1.0에 못 미친다면 수술 후에도 1.0이 안될 수 있다.

수술 후 시력저하로 인한 재수술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라식·라섹은 재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술 후 잔여 각막이 최소 250㎛(마이크로미터) 이상이면 재수술이 가능하다. 고도근시 등으로 재수술이 불가능할 때에는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라식·라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후관리다. 수술 후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은 가능하지만 머리나 눈에 충격을 주는 운동은 각막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또 운동 중 흘린 땀이 눈으로 들어가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시력교정수술 후 안구건조증, 야간빛번짐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6개월 정도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 및 진료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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