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수염차 등 차음료 열풍속에서 스포츠음료와 커피음료가 틈새 시장을 공략해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 음료는 주5일제 근무 실시 이후 야외활동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기업체의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신장한 2,1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올해도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스포츠 음료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지난해 전년대비 15.3% 늘어난 1,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동아오츠카 전체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로, 포카리스웨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동아오츠카는 음료업계에서 드물게 지난해 10%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도 샤라포바 광고 실시, NBA 이벤트, 마라톤, 농구 등의 스포츠행사 지원 전략이 효과를 거둬 전년에 이어 15% 가까이 신장한 실적을 올렸다. 커피전문점의 확산으로 커피음료 시장도 덩달아 성장세를 보이면서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 이상 늘어난 3,360억원을 형성했다. 올해도 10% 이상 의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원두커피 선호 경향에 힘입어 롯데칠성 칸타타, 동서식품 스타벅스, 매일유업 카페라떼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음료 시장은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에 1% 신장했으며 올해는 3~4% 가량 늘어난 3조5,7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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