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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내친김에 메이저까지"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1R


사상 최초의 ‘메이저 4연패’에 도전한 아니카 소렌스탐(36ㆍ스웨덴)도, 5,000명이나 되는 갤러리를 이끌고 남자 메이저인 US오픈 지구예선전을 치렀던 위성미(16ㆍ나이키 골프)도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선두는 무려 8언더파의 생애 베스트를 몰아 친 무명의 니콜 카스트랄리(27ㆍ미국). 아직 사흘 경기가 남았으나 우승발판을 놓기에는 소렌스탐도, 위성미도 출발이 가볍지 못했다. 그러나 매 대회 그랬던 것처럼 한국 낭자 군단은 단체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3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블리록골프장(파72ㆍ6,596야드)에서 개막된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개막전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가장 주목 받았던 소렌스탐과 위성미는 각각 1언더파 공동 41위까지 처졌다. 소렌스탐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 위성미는 버디 4개에 더블보기와 보기가 각각 1개씩으로 두 선수 모두 기복이 있었다. 그나마 위성미는 막판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마무리를 잘했다”는 평가 속에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선전이 돋보였던 선수는 ‘루키 돌풍의 주역’ 이선화(20ㆍCJ)였다. 지난 주 숍 라이트 클래식에서 생애 첫승을 따낸 뒤 “메이저도 노려보겠다”고 했던 이선화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욕심을 실현시킬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선화는 데뷔 첫해인 올해 준우승 3번, 우승 1번의 기량을 펼쳐보인 선수답게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밖에 기록하지 않는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 5언더 공동 4위 2주연속 정상 발판… 소렌스탐·위성미는 공동 41위 그쳐
단독 선두인 카스트랄리가 3타 앞서 있고 노장 팻 허스트(37ㆍ미국)와 한 때 ‘코리언 킬러’로 불렸던 슬로우 플레이어 크리스티 커(29ㆍ미국)가 1타 앞선 공동 2위지만 이날처럼 안정감을 유지할 경우 지난 98년 박세리(29ㆍCJ)가 해냈던 ‘루키 메이저 우승’을 이룰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들어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했던 김초롱(22)도 5언더파 67타 공동 4위로 이선화와 동률을 이룬 상태. 이어 김미현(29ㆍKTF)과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이정연(27) 등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로 공동7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국에서 2주 가량 휴식을 취한 뒤 투어에 복귀한 김영(25ㆍ신세계)은 강지민(26ㆍCJ), 안시현(22) 등과 3언더파 공동 16위를 이루는 등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이날 단독 선두에 오른 카스트랄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선수는 지난해 이선화가 상금왕을 차지했던 LPGA 2부 리그인 퓨처스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를 기록, 올해 풀시드를 차지한 무명 선수. LPGA데뷔는 2002년이지만 최고 성적이 공동 29위에 그쳐 2부 투어로 돌아갔다가 복귀하기를 반복했다. 이날 성적이 자신의 생애 베스트다. 로레나 오초아는 4언더파 공동 7위, 캐리 웹은 2언더파 공동 25위를 기록했으며 박세리는 1언더파로 소렌스탐ㆍ위성미와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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