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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담배, 소비자 냉대 징크스

순 우리말 이름 담배는 소비자들이 싫어한다? 20일 KT&G에 따르면 지난 98년 이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우리말 및 외국어 상표 담배 각각 4개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말 상표 담배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거나 단종되는 등 소비자의 냉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98년 7월 IMF(국제통화기금) 실직자기금 조성을 위해 발매된 `시나브로('모르는사이에 조금씩'이란 뜻)'는 발매당시 시장점유율이 2.3%였으나 99년 2.2%, 2000년 1.2%, 2001년 0.7%로 속락하다 0.04%까지 추락한 지난해 12월 결국 단종됐다. 디스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이 99년 발매당시 시장점유율 4.5%에서 올 1.4분기 10.5%로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2000년 4월 남북경협을 통해 탄생한 남북공동 브랜드 '한마음'은 발매당시 0.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2001년 0.1%, 2002년 9월 0.001%로 계속 하락한 끝에단종의 운명을 맞았다. 반면 같은 해 발매된 '타임'은 4.6%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지금도 판매되고있다. 2001년 출시당시 시장점유율이 0.2%에 불과했던 '잎스('잎'과 '스치다'의 조합)'는 6개월 최단명 브랜드란 오명을 쓰고 그해 말 단종됐으나 같은 해 출시된 '시마'는 여전히 시판중이다. 2003년 출시된 '도라지연'은 현재 시장점유율 0.1∼0.2%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이보다 3개월 뒤 출시된 더원은 발매 이듬해 1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히트상품이 됐다. KT&G관계자는 "담배상표가 우리말이냐 외국어냐에 따라 시장점유율의 차이가 뚜렷하다"며 "요즘 소비자는 우리말보다 외국어 상표에 더 강한 친숙감이나 세련미를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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