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전격적인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의 할인 마케팅 등으로 가격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13만6,7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2월(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의 영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4일이나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산차 판매는 2.3% 증가한 12만4,75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신차 'K3'와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공급이 정상화된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와 한국지엠, 쌍용차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달 1만2,0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6.0%나 증가했다. 2,000cc 미만 저배기량 차종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불티나게 팔렸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는 10만7,725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대수(10만5037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증가했지만 생산과 수출은 각각 39만6,677대와 25만8,3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 6.3%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유럽연합(EU) 시장 축소와 일부 업체의 공장 증축공사 및 특근일수 감소 등이 생산과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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