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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유망 주식-구글

포털계 글로벌 맹주… 클라우드 성장도 기대<br>독점적 지위 고려땐 상승여력 충분<br>모바일 사업 강화로 수익 개선 꾸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구글 본사의 전경. 구글 본사는 직원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학교처럼 수영장·오락실 등이 배치돼 있어 '구글캠퍼스'로 불리기도 한다. /사진=서울경제DB


국내 검색포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전 NHN)는 2ㆍ4분기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독보적인 실적을 내놨다. 네이버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이상 늘어난 7,226억원, 영업이익도 19.6% 증가한 1,9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음의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어들고 SK컴즈가 영업손실을 본 것과는 천지차이다. 네이버의 수익개선은 시장 지배자로서 인터넷 유저들이 그대로 모바일기기로 옮겨온 결과였다. 기기(디바이스) 환경은 바뀌어도 지배자는 그대로다.

국내에선 네이버가 울타리 안의 맹주로 자리잡고 있지만 세계로 눈을 키우면 결과는 달라진다. 전세계 포털시장 부동의 최강자는 구글(GOOGㆍ나스닥 약어)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이 90%를 넘고 전세계 검색 엔진도 8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에는 네이버, 가까이 중국에는 바이두와 같은 자국 검색엔진에 가려져있지만 세계최고 구글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유럽 경기도 바닥을 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구글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인터넷 사용자 환경이 모바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광고시장의 규모는 약 18조1,000억원(160억달러)이다. 이 가운데 구글이 55.9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흥강자로 떠오른 페이스북(12.9%)과도 4배 이상 차이가 나고 옐로페이지(2.4%), 트위터(1.9%) 등은 비교자체가 안 된다.

구글은 지난 7월 2분기 매출액 141억1,000만달러, 순이익은 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주당 9.54달러로 시장예상치인 9.56달러에 근접했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9%, 10% 늘어났지만 시장예상치에는 밑돌면서 주가도 910달러에서 지난달 말에는 850달러 수준까지 밀린 상태다.

전세계 전문가들은 구글의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에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현재 인터넷과 모바일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커지고 있는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해 데이터저장ㆍ콘텐트사용 등을 일괄처리 하는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시장에서도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검색광고 매출에 더해 커지고 있는 신사업은 구글의 장기성장에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로버트 베어드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콜린 세바스찬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의 AWS에 버금가는 시장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앞으로 몇 년간 구글에 100억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자회사인 유튜브(Youtube)보다 수익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구글 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온 시장점유율을 높였던 경험이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뻗칠 것"이라며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거센 경쟁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부진을 이끌었던 유료광고 시장에서도 변화가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2분기 유로광고 클릭수 감소가 시장예상치(3%)보다 큰 6%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 사용자 검색기반에 맞춘 광고시스템인 애드워즈를 업데이트(EC'sㆍEhhanced Campaigns) 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컴퍼니의 존 블랙리지 애널리스트는 "EC's가 발표 된 후 문제없이 수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라며 "EC's PC와 태플릿PC,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i와치, 자동차 대쉬보드, 구글글라스 등 다른 것들에도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지만 모바일 클릭당광고(CPC)는 추세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외국계 기관들은 구글의 장기성장에 베팅하며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0% 가량 높은 1,000달러선으로 평가했다.



모토로라 레퍼런스폰 '모토X' 출시… 실적부담 덜 듯

지난달 말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차세대 구글 안드로이트 운영체제(OS) 레퍼런스 폰인 모토X를 본격 출시했다.

레퍼런스폰은 스마트폰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기준이 되는 기기를 말한다. 구글은 기존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은 삼성(넥서스Sㆍ갤럭시넥서스)과 LG(넥서스4) 등 해외사업자들과 합작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구글은 지난 2011년 125억달러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를 통해 직접 레퍼런스폰을 내놓았다.

출시 이후 시장에서는 이번 모토X의 출시가 구글의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지에 관심이 몰렸다. 구글이 2ㆍ4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낸 원인에는 자회사 모토로라가 3억2,4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현재 구글은 모토로라 직원을 2분기에 1분기(9,982명)의 절반인 4,599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외국계 전문가들은 모토X가 시장 지배자인 삼성의 갤럭시시리즈ㆍ애플의 아이폰을 위협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모토로라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낸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의 앤소니 디클라멘테 애널리스트는 "모토X가 아이폰5나 갤럭시S4를 흔들 정도로 시장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제품라인은 다듬은 모토로라의 노력이 돋보인다"며 "모토X는 모토로라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해더 벨리니 애널리스트도 "5억달러에 달하는 마케팅비용이 발생하겠지만 내년에는 보면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0.5% 늘어나며 구글에 23억달러의 수익증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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