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금빛 전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황금색 선호도가 높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중동과 아시아·중앙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을 겨냥해 금색을 입은 스마트폰, 일명 '골드폰'을 선보이며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여기에 LG전자가 대만 등 중화권에 골드 모델을 내놓고 가세하면서 '골드 칼라 전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 대만 시장에 전략스마트폰 G2의 황금색 모델(사진)을 출시했다. 이는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골드폰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삼성전자와 애플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조만간 중국과 홍콩을 포함해 싱가포르와 터키, 러시아 등 아시아·중앙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팬택 역시 골드폰 시장에서 밀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전략폰인 베가 시크릿 시리즈로 골드 모델 출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실 골드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기념해 피처폰(일반 휴대폰) 모델인 '벤츠폰'의 골드 에디션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최초 금색폰' 타이틀을 달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중국과 중동 지역에 '갤럭시S4 '골드 핑크·골드 브라운' 모델을 출시하자, 애플이 '아이폰5S 골드 모델'로 맞불을 놓으면서 한판승부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뒤질세라 대만 휴대폰 제조사인 HTC도 안방을 내줄수 없다며 'HTC 원 골드 모델'을 출시해 본격 경쟁에 뛰어들면서 골드폰 시장 쟁탈전이 촉발됐다.
골드 색상은 선진 시장인 미국, 유럽보다는 중국,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호응이 높다. 특히 중국인들은 금색을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준다며 '부의 상징'으로 여겨 인기가 폭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화권 등 아시아지역에서 금색 모델이 인기가 높아 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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