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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엔저로 대일 수출기업 92% 타격"

대일(對日) 수출기업의 92% 이상이 엔저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이외의 지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에도 선박·석유제품 등의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가격 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엔저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대일 수출기업(총 216곳)의 92.6%가 엔저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엔화 결제비중이 46.9%(지난해 말 기준)로 수익성 악화나 수출 감소 등의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대일 수출증가율은 2012년 11월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했으나 같은 해 12월에는 18.1% 급락했으며 올해 1·4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아닌 제3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기업(448곳)은 아직 엔저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지만 선박·기계류·석유제품 등을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일본 기업의 가격 공세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일본 기업들의 전체 수출물량은 감소했지만 선박·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136.9%, 4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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