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엔저의 우리 수출기업 영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대일 수출기업(총 216곳)의 92.6%가 엔저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엔화 결제비중이 46.9%(지난해 말 기준)로 수익성 악화나 수출 감소 등의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달러화를 기준으로 한 대일 수출증가율은 2012년 11월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했으나 같은 해 12월에는 18.1% 급락했으며 올해 1·4분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아닌 제3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기업(448곳)은 아직 엔저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지만 선박·기계류·석유제품 등을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일본 기업의 가격 공세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일본 기업들의 전체 수출물량은 감소했지만 선박·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136.9%, 42.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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