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척 산불확산 피해급증
입력2000-04-12 00:00:00
수정
2000.04.12 00:00:00
오철수 기자
쌍용양회 공장 가동중단…울진까지 번져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경북 울진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길이 계속 남쪽으로 확산돼 이재민이 속출하고 산업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오전까지 울진에서 3~4㎞ 떨어진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지역까지 번진 산불은 이날 오후 강한 바람을 타고 울진군 북면 나곡리쪽으로 옮겨 붙어 확산되고 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에는 동해시 삼화동 샘물가든 뒷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강풍을 타고 해안과 강릉쪽으로 번지고 있다.
이 불로 전력공급이 끊겨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생산라인을 중지시키는 등 산업시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함께 피해지역의 선거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황급히 대피하면서 각종 신분증을 소실, 또는 분실한데다 엄청난 인원이 산불진화에 동원되고 있어 정상적인 투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삼척시와 동해시는 헬기와 공무원, 민방위대원 등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풍이 계속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7일이후 강원도에서만 발생한 산불로 고성 2,410㏊, 강릉 2,305㏊, 삼척 2,300㏊ 등 총7,000여㏊의 산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1배의 임야가 불에 타 지난해 같은 기간 산불발생 152건의 3.5배가 넘었으며, 피해면적도 산불이 잦았던 지난 96년 1년동안의 5,500㏊를 훨씬 넘어섰다.
기상청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12일 오전10시 기해 울릉도와 독도, 서해 5도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하고 입산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틀전 일시적으로 건주주의보가 풀렸던 부산·경남과 제주도가 상당히 메마를 상황으로 바뀜에 따라 이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다시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산불발생 「위험지수」(81~100%)상태인 81%를 넘어서고 있으며 서울·강릉·속초 등 중부지역은 위험지수가 99%에 달하고 있다.
한편 대검 형사부(채수철ㆍ蔡秀哲검사장)는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삼척시, 고성군 주민들에 대해 소환을 자제하고 벌금을 분납토록 하는 등 형사처벌을 완화해주도록 관할 춘천지검 강릉·속초지청에 긴급 지시했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7:05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