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금융이 앞장선다] 보증기관 활약상? 환란때 봤잖아! 中企·서민 전폭 지원…회사채 만기도래 사태땐 대기업도 도움 받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옛 위기극복도 보증기관이 해냈다 보증기관의 활약상은 이미 지난 외환위기 때 입증됐다. 당시 보증기관들은 금리가 30%까지 치솟고 환율이 3배 이상 급등하는 상황에서 만사를 제쳐놓고 중소기업 보증 등에 나섰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이 앞장서 우리 경제 최후의 보루로 기업 지원에 나서면서 수출은 물론 내수경기 회복도 이끌어냈다. 수출보험공사도 특별보증을 통해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했다. '공금융' 가운데 보증기관의 중요성과 존재 당위성은 위기 때마다 확인돼온 셈이다. 우선 보증기관의 든든한 대들보인 신보의 경우를 보자. 신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지난 1998년 1월 부동산담보부보증을 시작으로 16종의 특별보증을 새로 도입해 이후 4년 동안 약 44조원의 신용보증을 제공했다. 1999년에는 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생계형 창업 특별보증을 실시했다. 특별보증을 늘리는 것은 부실확대를 의미했지만 국가경제를 살리고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보의 구원투수 역할은 2000년 대기업 회사채 만기도래 사태 때도 빛났다. 외환위기를 전후해 많은 대기업들은 당시 2개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으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2000년 하반기와 2001년에 집중적으로 도래했다. 하지만 보증보험사의 부실로 회사채시장이 거의 붕괴되면서 정상적인 차환이 불가능했다. 이때 신보는 자산유동화증권(P-CBO) 등의 보증을 통해 총 9조8,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신속하게 차환 처리 및 신규 발행해줬다. 현대건설ㆍ하이닉스반도체 등 대기업들은 이 같은 신보의 지원으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현대건설의 한 고위관계자는 "신보의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 현대건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라며 "당시 신보의 적극적인 지원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생명줄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기보 역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전폭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이 기간 동안 업체에 제공한 보증은 33조4,173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 8년간의 보증액보다 무려 107.4%나 늘어났다. 특히 부동산담보부보증 5조2,000억원 등 특별보증을 통해 공금융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 당시 기보의 지원을 받았던 한 중소기업 사장은 "중소기업에 기보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며 "기보의 시기적절한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보험공사도 수출을 통한 외환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했다. 수보는 신용경색으로 국내 수출금융 시스템이 붕괴되자 ▦무역금융 특별보증 ▦30대 대기업에 대한 무역어음 보증 ▦수출보증보험 특별지원 등의 지원책을 내놓았다. 수보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동안 무역금융과 무역어음보증 등의 명목으로 총 13조4,700억원을 특별 지원했다. 이렇듯 보증기관들은 우리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 빠졌을 때 진가를 발휘해왔다. 그만큼 앞으로도 보증기관들이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로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보증기관들은 국가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각 기관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병관차장(팀장) 서정명·우승호·문승관·김영필기자 omeon@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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