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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프투어 “무리하지 마세요”
입력2003-12-08 00:00:00
수정
2003.12.08 00:00:00
김진영 기자
베트남에서 골프를 치던 한 회사원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겨울철 해외 골프투어에 나서는 골퍼들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호치민 총 영사관과 현지 교민에 따르면 외국계 업체 간부인 윤모(42ㆍ경기 성남시 분당구)씨가 지난 달 29일 오후2시30분께 호치민 시 교외의 투덕 골프장에서 함께 출장 간 동료 3명과 골프를 즐기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에 따르면 윤씨는 파5의 17번홀에서 드라이버로 300야드 가량의 장타를 날린 뒤 잠시 환호하다가 그대로 쓰러졌다.
현지 의사는 윤씨가 평소 건강한 편이고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고는 하지만“갑자기 다른 기후에서 무리하게 몸을 움직인 데다 장타에 대한 흥분으로 심장마비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근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동남아로 골프투어를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무리하게 라운드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골프투어 여행 상품들은 대체로 금요일 등 주말에 출발, 하루 36홀 이상 씩 `무제한 라운드`를 하고 곧장 귀국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때문에 수면 부족, 컨디션 난조 등 체력적인 한계를 겪기 마련. 그러나 골퍼들 대부분은 심하면 도착 직후 골프장으로 직행, 라운드를 즐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겨울철 골프투어 대부분이 태국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열대 지역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골퍼들은 급격한 기온 변화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골프 및 의료 전문가들은 겨울 골프 투어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나름대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안전 대책은 우선 스케줄을 여유 있게 잡는 것. 가능하면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고 여의치 않으면 라운드 수를 대폭 줄이라는 것이다.
될 수 있으면 저녁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라운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라운드는 햇살이 강하지 않은 오전이나 오후 1시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카트를 이용하더라도 갑자기 더운 날씨 속에 하루 36홀 이상씩 라운드를 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적어도 도착 후 첫 라운드는 18홀로 만족하는 것이 좋다.
내기 골프를 흥분 도를 높여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고 퍼트 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므로 될 수 있으면 `기브`를 주는 것도 건강한 해외 라운드의 방법 중 하나다.
이밖에 라운드 전날 과음하지 말고 라운드 도중 혈압을 높일 수 있는 알코올 음료는 절대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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