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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공동개발 '모바일 DTV 기술' 美 표준으로 채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 디지털TV 기술(ATSC-M/H)이 미국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됐다. 양사는 관련 특허와 제품 판매를 확대할 있게 됐다. 특히 LG전자는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디지털TV 관련 특허료까지 두둑하게 챙길 수 있게 됐다. 북미 디지털방송 표준화기구인 ATSC는 16일 LG전자ㆍ삼성전자가 공동 제출한 ATSC-M/H 기술을 표준으로 승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기술은 도심과 산악ㆍ지하에서도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시속 290㎞로 이동하면서도 고화질의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표준 선정에 따라 북미 방송사 연합체인 오픈모바일비디오연합(OMVC)에 속한 800여개 방송사들의 방송을 수신하는 휴대폰, 포터블 DVD플레이어, 차량용 단말기 등에 이 기술이 독점 사용된다. 이 기술은 LG전자의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가 원천특허를 갖고 있는 디지털TV 수신 기술(ATSC)에 이동 수신 기능을 보완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보완에 공동 참여했으므로 ATSC-M/H 방식 수신 단말기와 칩 등에 대한 특허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퀄컴이 CDMA 방식을 사용하는 국가에서의 휴대폰 판매에 대해 세트 업체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LG전자는 디지털TV에 이어 모바일 디지털TV에까지 이 같은 특허수입을 올릴 예정이어서 수익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TV와 모바일 디지털TV를 볼 수 있는 TV 및 휴대폰의 ATSC 방식에 대한 특허 사용료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초 ATSC-M/H 방식을 지원하는 수신칩을 각자의 방식으로 개발, 공개한 바 있다. 양사는 내년부터 이 칩을 장착한 휴대폰과 포터블 DVD플레이어 등을 북미시장에 대거 출시할 계획이어서 특허료뿐 아니라 칩과 세트 판매라는 이중 수익구조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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