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Embeddedㆍ특정 장치나 기계를 고성능으로 동작시키기 위해 HW와 SW를 조합시킨 내장된 첨단 전자제어 시스템)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올해를 경북테크노파크(TP) 자립화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경북테크노파크 이재훈(사진) 사업단장은 “TP에 대한 정부의 1단계 시범사업기간이 지난해 8월말로 끝남에 따라 지금부터는 정부 지원 없이 ‘홀로서기’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학원도시인 경북 경산시 영남대 내 4만6,000여평에 본부동과 시험생산공장 등을 갖추고 있는 경북TP는 지난 1998년 출범 이후 산업자원부의 6차례 평가 중 4차례나 최우수 TP로 선정되는 등 한국형 TP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그 동안 기계 및 금속 등 주로 전통산업 특화에 주력하며 신기술 개발 84건, 기술이전 36건 등의 성과를 냈다. ㈜SL LCD 등 62개 입주기업은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TP는 정부 주도 아래 일괄적으로 추진돼 왔으나 그러나 앞으로는 자율성을 갖고 지역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차별화로 자립해야 합니다” 경북TP는 우선 임베디드 산업 특화에 매진하고 있다. 경북TP가 임베디드 산업 육성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2004년 산자부의 지역혁신 특성화 시범사업 공모에서 이 부문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부터. 지난해 6월 준공된 POST-BI동(지상5층ㆍ2,200평)은 아예 전체를 임베디드 센터로 특화했다. 이곳에는 모바일ㆍPMPㆍMP3 등에 적용이 가능한 15개 임베디드 시스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경북TP는 또 전국 TP중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자회사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비테크(IT교육)와 ㈜MK테크(금형재품 생산) 등 2개 자회사는 지난해 각각 32억원과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TP자립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원도시 특성에 맞게 대학과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차별화된 벤처기업 종합 지원프로그램도 개발ㆍ운영하고, 대구한의대(한의학생명자원), 경일대(메카트로닉스), 대구대(자동차ㆍ정보통신), 대구가톨릭대(자동차), 영남대(기계ㆍ자동차) 등 TP 참여대학의 특화분야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지역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벤처펀드 운영과 기술료 지원 등 공익사업 수행, 정부 프로젝트 및 각종 용역 수탁 등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지역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체계의 허브기능 수행과 자립형TP 육성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TP운영 방식도 종전 ‘관리형’에서 ‘사업형’으로 전환했다”며 “경북TP를 한국형 TP의 전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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