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증권주들이 52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28일 우리투자증권은 전날보다 1.46% 오른 2만9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기준으로 2년 만에 처음으로 2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도 이날 대우증권과 키움증권 등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최근 1년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증권주들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지난 10일부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우리투자증권이 23% 급등하면서 증권주의 랠리를 주도했고 키움증권과 대우증권도 1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 가량 상승한 것에 비하면 증권주들의 오름세가 상당히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증권주들의 경우 주식형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달들어 하루 거래대금은 7조3,000억원으로 지난달(6조5,000억원)보다 12% 가량 증가해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더구나 상당수 증권사들이 4∙4분기내에 코스피지수가 1,900 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 증권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으로 거래대금이 7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펀드 환매 압력은 계속되겠지만 증권사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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