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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자녀건강은 이렇게

가려움증 호소땐 샤워후에 보습제를<br>외출후엔 손발 씻기고 가방도 닦아줘야


황사 발생이 잦아지면서 청소년들의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ㆍ청소년들은 황사철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각종 후유증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귀여운 자녀들을 황사로부터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사는 많은 흙먼지와 아황산가스ㆍ카드뮴ㆍ납ㆍ구리 등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황사철 공기 중의 미세먼지는 3배 이상 증가한다. 각종 중금속도 2~10배 늘어나 눈병과 기관지염ㆍ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는 소아ㆍ청소년의 경우 황사 먼지가 폐에 들어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자녀가 기침을 발작적으로 심하게 하고 숨쉴 때 쌕쌕거리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황사 먼지로 인한 가려움증ㆍ따가움으로 피부를 긁는다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시킨 뒤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아토피피부염 등 기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소아ㆍ청소년은 증상 악화에 대비해 전문의와 상의, 미리 약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황사를 피한다며 창문을 닫고 있으면 공기가 건조해지고 탁해지므로 가습기와 공기정화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분ㆍ어항ㆍ젖은 수건은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외출할 때는 마스크ㆍ모자를 쓰고 목을 덮는 긴 소매옷을 입어 황사에 직접 노출되는 부위를 최소화하고 유아라면 반드시 유모차에 비닐 덮개를 씌워줘야 한다. 귀가 후 손ㆍ발은 물론 옷ㆍ신발ㆍ가방 등도 깨끗이 닦아준다. 황사가 심하면 부모들이 자동차로 등ㆍ하교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밀폐된 승용차 안에도 미세먼지가 쌓일 수 있으므로 물걸레로 승용차 안을 잘 닦아줘야 한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 황사 먼지를 잘 털고 들어가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편복양 대한소아과학회 총무이사(순천향대병원 소아알레르기 호흡기센터 소장)는 “황사가 끝났더라도 놀이터 등 야외 공간에는 황사 먼지와 각종 오염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부모들이 잘 살펴서 놀이 지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물을 수시로 마시면 눈ㆍ코ㆍ목ㆍ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몸 속의 유해물질을 원활하게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야채는 황사 먼지ㆍ중금속이 남지 않도록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탄 물에 깨끗이 씻은 뒤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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