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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인사태풍 온다] '일괄사표→유임·교체 결정' 재연될까

■ 금융 공기업은<br>"산은 변화 주도" 강만수 회장 민영화 맞물려 거취 주목<br>신보 이사장·캠코 사장 등은 잔여 임기 짧아 교체 가능성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는 이명박 정부 초반에 단행했던 일괄사표 수리가 재연되느냐 여부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08년 2월 취임 직후 금융관련 공기업 CEO들에게 일괄사표를 받아 재평가한 후 유임과 교체를 결정했다. 차기 정부가 금융공기업 인사에 어떤 기준을 갖고 임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만약 차기 정부도 이명박 정부의 전철을 밟는다면 아직 임기가 많이 남아있는 공기업 CEO들 중에서도 교체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

가장 관심이 큰 CEO로는 이명박 정권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던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꼽힌다. 임기는 오는 2014년 3월까지인데다 재임시 소매금융 등 산은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아 유임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다만 대표적인 'MB맨'인 만큼 차기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다. 바뀔 경우 산업은행 민영화와 맞물려 역할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코드가 맞는 거물급 인사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잔여임기가 가장 짧은 CEO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내년 7월)과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내년 11월)이다. 안 이사장은 2008년 7월 취임한 후 3년 임기가 끝난 2011년 1년 연임했고 올해도 1년 재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권에서는 안 이사장이 MB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장 사장은 캠코 사장직을 무난히 잘 맡아왔지만 워낙 정치색이 짙게 작용하는 자리라 임기를 마칠지는 의문이다. 실제 2007년 대선 직후인 2008년 1월 이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대통령총무기획관의 처남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이 캠코 사장에 취임하기도 했다.



다른 금융공기업 수장의 임기는 대부분 내년 이후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2014년 2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2014년 9월),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사장(2014년 8월), 김경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2014년 8월) 등의 임기가 모두 2014년까지다. 올해 5월에 취임한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경우 2015년 중순까지가 임기다.

금융계에서는 "이들 중 일부가 차기 금융위원장을 노리고 있다"거나 "금융감독원장 자리를 잡기 위해 뛰고 있다"는 말들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반면 은행연합회ㆍ생명보험협회ㆍ손해보험협회 등 민간협회는 정권 부침에 따른 풍파가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다. 다만 정권이 바뀐 후 회장들이 고위 관료나 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물갈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의 인사들이 협회장 자리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과 김규복 생보협회장 임기는 2014년 말이고 문재우 손보협회 회장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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