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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인기몰이’
입력2003-07-02 00:00:00
수정
2003.07.02 00:00:00
퍼스트 레이디 자리에서 물러난 후 리더십과 파워 쟁취에 더욱 진가를 보이는 힐러리 로뎀 클린턴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의 인기가 남가주에서도 폭발적이다.
미국내에서만 이미 80만부가 팔린 그녀의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의 29일 남가주 지역 북사인회에는 겨우 2시간동안 머문 그녀를 만나기 위한 열렬 팬들 1,000여명이 새벽부터 몰려들어 장사진을 쳤다.
패사디나에 소재한 대형서점 브로만스 북스토어는 이날 오후 3시에 LA아동병원의 행사에 참석하는 힐러리를 상오 11시 15분부터 2시간동안 서점으로 초청하는 북사인회를 마련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지의 힐러리 팬들은 이날 새벽 3시부터 서점 앞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인파는 불어나서 행렬은 여러 블록을 돌아 줄을 섰고 암표상들도 등장하여 저서교환권을 팔기 시작했다. 서점측은 대기자들이 상오 6시 30분께 이미 1,000명을 넘어서자 서둘러 마감을 했다. 줄서기가 길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새치기들때문에 고함소리가 떠지는 싸움도 벌어졌다. 슬리핑백과 담요로 잠을 청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새벽 어둠속에 도착해서 정오를 넘긴 오후까지 10시간을 넘게 줄서서 기다린 이들중에서도, 또 권당 28달러의 교환권을 암표상으로부터 사고서도 힐러리를 직접 대하거나 서명이 든 책을 수중에 넣은 사람들은 반수에 불과했다.
힐러리는 두시간 동안 800권 정도에만 서명을 할 수 있었고 1인당 두권씩 산 사람이 많았다. 또 그녀는 서둘러 1시30분께 서점에서 떠나 메인 행사장으로 갔기 때문.
이날 힐러리를 만난 사람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직접 대면을 감격스러워 했고 “당신은 우리의 영웅입니다”라고 말했다. 일부는 “꼭 대통령에 출마해달라”고 당부를 했고 아쉬움에 발길을 떼지 못했다. 어린이들까지 책장 구석구석에서 까치발을 딛고 그의 얼굴을 보려도 안달을 했다.
북사인회에 온 대부분은 “책은 벌써 샀는데 직접 얼굴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으며 이들이 가져온 꽃다발이나 카메라, 기념품, 선물들은 신변안전을 앞세운 서점측이나 시큐리티 가드에 의해 사잔 저지 당했다.
<이정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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