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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유승증자 봇물터진다"

내년도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경우에 따라 최고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주식시장에 대규모 물량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우려된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 한달동안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물량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인천제철이 갑작스런 유상증자계획을 발표하는 바람에 당초 예상치인 2조7,546억원보다 6,000억원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는 5대그룹계열사들이 연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12월 한달동안의 유상증자 물량이 4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증권 이동진 투자분석부장은 『내년 1월과 2월 월별 유상증자 물량이 2,729억원과 4,73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잠정치』라면서 『현재와 같이 무작위로 증자 물량이 쏟아질 경우 내년 상반기동안만 총증자 규모가 10조원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추정은 그룹사별 부채비율이 평균 400%를 넘고 있는 5대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증자물량을 쏟아낼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증권업계 일부전문가들사이에서는 내년도 증자규모가 증시사상 최고치인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박시진 투자정보팀장은 『5대그룹이 내년도 이정도의 증자를 실시한다하더라도 부채비율을 금감위 기준인 200%로 낮출수 없다는게 문제』라면서『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때마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우그룹의 자금담당 관계자는 『현재 대그룹의 입장으로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지상목표』라면서 『정부가 부채비율 가이드라인을 높이지 않는한 유상증자외에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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