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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개인 증시외면은 부동산 붐때문
입력2004-04-01 00:00:00
수정
2004.04.01 00:00:00
김상용 기자
개인들이 1년 이상 철저하게 주식시장을 외면하고있는 것은 부동산 붐 때문이며 그 영향은 올해부터 최소 1~2년 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 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1일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올 들어서만 3월까지 개인 주식투 자자금이 증시에서 2조7,000억원 가량 빠져나갔다”고 소개하면서 “주가가 작년9월을 제외하고 올 2월까지 11개월이나 올랐는데도 그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의미 있는 자금유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은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그 구조적 원인으로 지난 2001년 이후 작년까지 3년간에 걸친주택가격 상승과 주택 구입 붐을 꼽았다.
한 사회에서 부동산 구입 붐이 일면 구성원들이 주택자금을 마련하느라 안 정적인 금융자산에 저축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주택 마련 이후에도 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된다는 설명 이다.
동원증권은 실례로 지난 80년대 말에 시작된 부동산 붐으로 주택가격이 91년 최고조에 이른 뒤 92년과 93년에 각각 증시에서 개인들의 투자자금이각각 6,000억원과 1조5,000억원이나 빠져나간 사실을 들었다.
동원증권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당시 4대 신도시 분양 및 개발 쪽으로시중자금이 집중되고 이후에도 중도금, 잔금 등 추가 지출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주식자산의 운용 여력이 고갈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또 최근의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일본이 고질적으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가계 자산 중 주식과 같은 위험 금융 자산의 비중이 유난히 낮은 것도 일본의 높은 주택가격과 일본 국민의 강한 주택 보유 의지 때문 이라고 풀이했다.
/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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