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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2.27 조각 뒷얘기] “장관후보 국민이 추천” 파격
입력2003-02-27 00:00:00
수정
2003.02.27 00:00:00
박동석 기자
참여정부 첫 조각은 국민추천에서부터 개혁성향의 인재 발탁, 발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파격적이었다. 그런만큼 뒷얘기도 풍성하다.
◇장관후보 국민이 추천 = 이번 조각은 국민들의 참여로부터 시작됐다. 참여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인 지난 1월 중순이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장관후보 추천을 접수하고 10배수, 3배수 압축 등 5단계 절차를 거치는 식으로 조각을 완성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인사는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총리 끝내 못 정해 = 교육개혁을 주도할 교육부총리는 조각 명단에서 제외됐다. 노 대통령은 원래 전성은 거창 샛별중학교 교장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안팎의 지적에 부딪쳐 고건 총리가 추천한 오명 아주대 총장쪽을 택하는 듯 했다. 그러나 개혁성향의 노 대통령과 오 총장의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시민단체들의 항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오 총장도 입각을 포기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부총리인선에 대해 “좀 더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파격, 파격, 파격 = 40대 여성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개혁인사들의 대거 등용은 이번인사의 최대 특징이다. 법무부는 강금실 변호사가 장관에 기용될 것이란 얘기가 나돌 때부터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김두관 전 남해군수는 일약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뛰어올라 관가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인수위원 대거 발탁 = 노 대통령은 인수위 활동을 마감하면서 인수위원들을 향해 “새정부에서는 인수위원들을 한두명정도만 쓰겠다”면서 “그렇더라도 섭섭해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결과는 반대였다. 이정우 정책실장을 비롯해 외교부장관으로 발탁된 윤영관 서울대 교수,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동아대 교수), 권기홍 노동부 장관(영남대 교수)등은 인수위 활동기간중 두각을 나타냈던 인사들이다.
◇미국식 조각 발표 = 발표 방식도 과거정권과 크게 달랐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으로 직접 신임 장관들과 같이 입장해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미국식`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는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이어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자세한 인선 원칙과 조각 배경을 설명했다. 기자회견후에는 1층 기자실을 찾아 취재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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