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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매수 열기 “추가상승 가능”
입력2003-11-18 00:00:00
수정
2003.11.18 00:00:00
김정곤 기자
주식시장이 악재에 대한 강한 내성을 보이며 하루 만에 다시 8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전일 미국증시의 하락세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대량 매도, 카드채 위기 우려감 등 악재가 많았지만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선 게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개인들이 1,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인데 힘입어 전일보다 6.50포인트 오른 800.97포인트에 마감됐다. 개인들은 전일에도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가 의외로 악재에 강한 내성을 보이고 있어 단기 조정을 보여도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장 중 한때 20일 이동평균선 근처인 787.60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 반전한 것은 20일선의 강한 지지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 일시적 현상=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5일만에 1,245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특히 외국인이 1,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어서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일 선물시장에서 매도공세를 편 데 이어 이날 현물시장에서 대량 매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가는 “이날 외국인 매도 금액은 올해 외국인 평균 매도금액에 못 미치는 규모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미국시장에 이어 아시아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카드채ㆍ환율 등 악재에 강한 내성 보여줘=이날 증시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악재들이 나타났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LGㆍ외환카드 등 카드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제2의 카드채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카드주와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의 주가 하락을 제외하곤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최근 보름 동안 원ㆍ달러화 환율이 급등하고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는 등 외환시장과 유가의 움직임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방향성 확인 때까지 종목별 대응 요구돼=전문가들은 시장의 상승추세는 살아있지만 당분간 800선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지수` 중심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연말을 앞두고 배당투자 유망주와 일년 중 4ㆍ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종목 군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특히 매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종목들은 수주 증가나 계절적 수혜에 따른 실적 호전으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련종목으로는 성신양회ㆍ엔씨소프트ㆍ강원랜드ㆍ풍산ㆍ한미약품ㆍ케이씨텍ㆍ계룡건설ㆍLG건설ㆍ신도리코ㆍ한일시멘트ㆍ현대차ㆍ한솔제지ㆍ아세아시멘트ㆍ한라공조 등을 꼽았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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