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동부저축은행이 오는 21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3.4%에서 3.2%로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특히 정기적금은 4.3%에서 3.8%로 0.5%포인트가 인하된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산의 운용처가 마땅하지 않고 예대율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저축은행의 예대율은 70%대 초반으로 80%대를 유지하던 지난 2011년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동부저축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에는 금리 인하를 주도했던 곳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이었는데 다른 곳으로 확산되는 징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예한별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95%까지 내리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대표성과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는 동부저축이 수신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다면 여타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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