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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틱'장애 어린이 따듯한 부모의 이해가 중요

이런 경우 「틱(TIC)」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틱이란 자신 의도와 관계없이 근육이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기침, 혹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 등을 내는 신경학적 특수 증상이다.처음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증상을보이다가 대부분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만성틱은 운동틱과 음성틱으로 나뉜다. 운동틱은 초기에는 눈을 깜빡거리고 습관적으로 눈알을 굴리거나 코를 실룩거리는 행위를 보인다. 입이나 혀를 내밀거나 입술을 자주 핥기도 하며, 머리나 턱을 으쓱거리기도 한다. 여기서 좀더 발전하면자신을 치거나 물건 또는 다른 사람을 건드리는 행동, 무례하거나 음란한 동작을 하게 된다. 음성틱은 단순히 기침소리,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빠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를 내는 것에서부터 「옳아」 「입닥쳐」「그만해」등 주변상황과 관계 없이 반복적으로 무의미한 말을 내뱉는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뚜렛증후군」이라고 한다. 뚜렛증후군은 특히 외설스러운 말이나 욕을 반복적으로 하는 외설증을 나타내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쉽다. 모든 뚜렛장애 환아가 다 외설증을 보이지는 않지만 사춘기 전후 뚜렛장애환아의 약 50~60%가 외설증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뚜렛장애는 기본적으로 신경학적 요인이 관련돼 있으며 심리적 요인은 증상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틱장애는 7세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남자가 여자 보다 3~5배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정서적 요인과 ▲유전적이거나 신경학적 요인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크게 나뉜다. 전문가들은 틱장애의 부작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틱장애를 그대로 방치하면 여러가지 문제점을 낳는다고 충고한다. 틱증상 이외에 학습장애나 강박증, 과잉운동증, 우울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신민섭교수는 『학교에 입학하거나 전학가는 등아동이 불안을 느낄 만한 환경적 변화나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이는 틱증상은 아동이 정서적으로 안정됨에 따라 저절로 없어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동이 지속적으로 틱증상을 보이거나 여러가지 틱증상을 복합적으로 보일 때는 소아정신과를 방문해 개별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틱장애의 치료에는 부모상담과 놀이치료가 효과적이다. 그러나 뚜렛증후군의 경우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틱증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의 경우 호된 야단으로일시적 효과를 보기도하나 이는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는 『화를 내거나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면 오히려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부모에 적개심을 갖게 된다』며 『항상 이해하고 받아주는 태도로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틱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정섭기자SH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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