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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저격용 총기 제조자 등 무더기 적발
입력2005-05-13 11:18:33
수정
2005.05.13 11:18:33
첩보 영화에나 나올 만한 저격용 소총을 만들어갖고 있던 사제총 제조업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저격용 소총을 제조해 보유한 혐의(총포ㆍ도검ㆍ화약류등단속법위반)로 조모(55)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무허가 공기총을 갖고 있던 장모(41)씨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조씨 외에 다른 피의자들에게 총을 넘긴 사람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1996년 4월께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공업사에서 공작기계를 이용해 호주 `스탠리어 맨리처'사의 7.62㎜ 저격용 소총 위조품을 만들어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에서 "총기류에 관심이 무척 많아 198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세계 경호장비 전시회'에 직접 찾아가 총기를 직접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1996년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저격용 총기의 제원을 뽑아 설계도를 직접 만든 뒤 사제총을 제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른 피의자 이모(54)씨는 지난해 1월 하순 전북 김제시의 한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실탄 발사가 가능한 12구경 엽총 1정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동생을 통해 총기를 팔려 한 전력이 있고 총포상을 운영했던 적도 있는 점으로 미뤄 사제총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팔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계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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